하웰 3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필 미켈슨(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계 유망주 앤서니 김(22. 나이키골프)도 마지막 라운드 선전으로 올 시즌 처음 톱 10 진입에 성공했으나 최경주는 극심한 난조를 보여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02년 미켈롭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래 준우승만 9차례 기록하는 등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하웰 3세는 이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미켈슨을 끌어 내리는데 성공했다.
하웰 3세는 미켈슨이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1위에 올랐고 14번홀(3파)에서 치른 연장 3라운드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미켈슨을 극적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만도 두 차례 2위에 그친 하웰 3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93만 6천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기며 올 시즌 현재까지 총 201만 달러로 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웰 3세와 미켈슨에 이어 어니 엘스(남아공), 로버트 앨런비(호주), 짐 퓨릭(미국) 등이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던 앤서니 김은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4타를 기록, ‘데일리베스트샷’의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앤서니 김은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자신의 생애 2번째이자 올 시즌 첫 톱10에 등극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공동 9위를 달리던 최경주(37. 나이키골프)는 마지막 날, 12번홀부터 4차례 연속보기를 범하는 부진으로 3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 22위(합계 5언더파 279타)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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