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축구와 야구에서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슈퍼스타 2명이 같은 날 전성기 때라면 쌈짓돈에 불과한 헐값에 팔려가는 신세가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에 3번이나 뽑힌 브라질 출신의 축구스타 호나우두(31·레알 마드리드). 또 한 명은 통산 588 홈런으로 미국 현역 프로 야구선수 중 통산 홈런 2위에 올라 있는 거포 새미 소사(39·전 볼티모어).
호나우두는 31일 이적료 750만 유로(약 91억 원)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으로 둥지를 옮겼다. 2002년 인터밀란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당시 이적료가 4500만 유로(약 550억 원)였던 그가 5년 만에 예전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몸값에 팔려가는 처량한 신세가 된 것.
소사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2005년 볼티모어에서 연봉 순위 8위인 17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받고 뛰다 방출돼 2006년 한 해를 쉰 소사는 같은 날 텍사스와 50만 달러(약 4억7000만 원)에 계약했다. 그것도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조건이다. 하지만 고국 도미니카에 머물고 있는 소사는 이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못할 확률은 100만분의 1도 안 된다”고 큰소리쳤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