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호주오픈과 찰떡궁합?…‘즐거운 샤라’ 3연속 4강

  • 입력 200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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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는 스포츠 갑부로 불린다.

최근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2005년 6월부터 1년 동안 19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벌어들였다. 경기 시간을 기준으로 1000달러를 버는 데 6분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도 있다. 굵직한 대기업을 스폰서로 두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그를 모델로 삼은 대형 카메라 광고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샤라포바는 모델 같은 미모에다 세계 정상의 기량을 갖고 있어 상품성이 크다.

외모에 비해 성적은 형편없었던 ‘섹시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와는 대조적이다. 그런 그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 벨기에 클레이스터르스와 격돌… 메이저 2연승 도전

현재 세계 랭킹 2위지만 다음 주 랭킹에서 세계 1위 등극을 예약한 샤라포바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3위 안나 차크베타드제(러시아)를 2-0(7-6, 7-5)으로 제쳤다. 6개의 더블 폴트와 41개나 되는 실책을 쏟아 내고도 접전 끝에 기어이 승리를 낚을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3년 연속 4강에 오르며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은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샤라포바는 25일 세계 5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올여름 결혼을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출전인 클레이스터르스는 세계 7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게 2-1(3-6, 6-4, 6-3)로 역전승했다. 샤라포바는 클레이스터르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뒤졌으나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왼손천재 나달, 세계 9위 곤살레스에 완패 4강 탈락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칠레의 페르난도 곤살레스(9위)에게 0-3(2-6, 4-6, 3-6)으로 완패하는 이변에 휘말렸다. 남자 단식 패권은 로저 페데러(스위스)-앤디 로딕(미국), 곤살레스-토미 하스(독일)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주니어 남자 복식에서는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유망주 임용규(안동중)-조숭재(마포고) 조가 조니 하무이-데니스 라홀라(이상 미국) 조에 2-1(0-6, 6-1, 7-6)로 역전승해 4강에 진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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