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모래판… 프로씨름연맹, 선수파견 거부 항의 장외 집회

  • 입력 200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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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팀이 소속된 ‘대한씨름협회’와 프로팀을 관장하는 ‘한국씨름연맹’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씨름연맹은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대한체육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씨름협회가 아마추어 씨름단의 대회 파견을 거부하면서 연맹이 2월 18일과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 예정이던 설날장사대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을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연맹 직원 10여 명은 “설날장사대회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왔는데 협회가 선수 차출을 일방적으로 거부해 행사가 무산될 위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는 연맹 산하에 프로씨름팀은 현대삼호중공업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실업 및 지방자치단체 씨름팀이 소속된 협회가 행사를 주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협회는 2005년 9월 연맹과 협회 소속 아마추어팀을 연맹이 주최하는 민속씨름대회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협회는 민속씨름을 관장하는 연맹이 최근까지 프로팀을 새로 창단하지 못하는 등 씨름 발전에 미흡했다며 올해부터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10일 민속씨름위원회를 만들어 독자적인 씨름대회를 열기로 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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