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이변 또 이변…‘용병 3국지’용틀임 누가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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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코트에 연일 파란이 벌어지고 있다. 각 팀의 ‘킬러’로 자리 잡은 외국인 선수 덕분이다. 2005∼2006시즌 최고의 별은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숀 루니(25·미국)였다. ‘루니 효과’로 삼성화재의 독주가 막을 내리고 현대캐피탈의 시대가 도래하는 듯했다. 그러나 각 팀이 루니에 필적하는 특급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2006∼2007 프로배구는 혼전에 빠졌다.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었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이어 삼성화재마저 이겼다. 1라운드가 끝난 4일 현재 득점 1∼3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차지. 레안드로(24·삼성화재)가 1위(137점), 보비(28·대한항공)가 2위(120점), 루니가 3위(94점).》

삼성화재 레안드로…개막전 49점 단숨에 스타 공격력 3명중 가장 앞서

특급 외국인 선수 2006~2007 시즌의 제1탄은 삼성화재가 브라질에서 데려온 레안드로였다.

레프트 루니를 막기 위해 삼성화재가 야심 차게 영입한 라이트 레안드로는 한마디로 ‘괴물’이었다.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루니(206cm)보다 큰 키(208cm)에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스파이크는 엄청난 위력을 보였다.

이날 레안드로는 역대 프로배구 한 경기 최다인 49득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비시즌 중 비치발리볼로 체력이 떨어진 루니는 22득점에 그쳤다.

대한항공 보비…고비마다 해결사 역할 루니-레안드로에 완승

그러나 레안드로는 불과 열흘 만에 ‘괴물 용병’의 자리를 같은 브라질 출신인 보비에게 내줘야 했다.

보비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41점을 올리며 루니(25점)를 압도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전 1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보비와 레안드로의 맞대결이 펼쳐진 1월 3일.

레안드로는 41득점, 보비는 37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결정력에선 보비의 완승이었다.

보비는 고비마다 해결사 구실을 해내며 팀 승리(3-2)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 26연패를 이날 끝냈다.

현대캐피탈 루니…“일대일 비교 무슨 소용 결국 우리가 우승할 것”

루니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일대일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어차피 배구는 팀 대결이고 우리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밝혔을 뿐.

현대캐피탈은 루니의 상대적인 부진이 기량 탓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루니는 비시즌에 미국에 머무는 동안 휴식 없이 비치발리볼 선수로 뛰었다.

아직은 실내에서 열리는 인도어 배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루니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 다소 주춤했다가 중반 이후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배구 용병 3인방 비교시즌 득점은 4일 현재.
-레안드로보비루니
생년월일1983년 12월 17일1979년 4월 29일1982년 11월 13일
키/몸무게208cm/97kg208cm/95kg206cm/100kg
국적브라질브라질미국
포지션라이트라이트레프트
시즌 득점137점(1위)120점(2위)94점(3위)
주요 경력2005∼2006 브라질슈퍼리그 득점 1위2005∼2006 브라질슈퍼리그 우승팀 시메드의 주공격수2005∼2006 한국 프로배구 정규시즌 및 챔피언결정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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