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원, 아태장애인경기 공기소총 2관왕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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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31·청주시청)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 공기소총 복사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공기소총 10m 개인 경기 우승에 이어 2관왕.

1998년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중증장애인이 됐던 장성원은 2003년 무작정 장애인체육회를 찾아 운동을 하고 싶다고 졸랐다. 장애인 선수들이 훈련하는 사격장에 가 6개월 동안 선배들이 훈련하는 모습만 뒤에서 보던 그를 배병기 감독이 발견했다. 장성원은 스케치북을 꺼내더니 자신이 그동안 그려놓았던 선배 선수들의 사격 자세를 보여줬다고. 이에 감동받은 전 국가대표 장진완은 수백만 원짜리 소총 권총 등 사격 장비를 모두 그에게 물려줬고 장성원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2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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