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골은 머리로… 설기현 찰턴전 결승골

  • 입력 2006년 11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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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저격수)’ 설기현(27·레딩·사진)이 프리미어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

19일 영국 레딩의 마데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 대 찰턴의 경기. 설기현은 전반 18분 상대 왼쪽 코너에서 스티븐 헌트가 힐 패스로 내준 공을 니키 쇼레이가 크로스로 올리자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10월 1일 웨스트햄전 결승골(2호) 이후 6경기 49일 만의 골.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경기에서의 첫 골이고 홈 팬들 앞에서도 처음이다. 설기현은 이날까지 올 시즌 팀의 13경기에 모두 출전(12경기 선발)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글렌 리틀에게 내주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 2경기째인 설기현은 후반 43분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존 오스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설기현의 골은 가치에서도 모두 ‘알짜’였다. 셰필드전 1호골, 웨스트햄전 2호골에 이은 3번째 골 역시 결승골. 첫 골은 왼발, 두 번째는 오른발, 그리고 세 번째는 머리로 넣었다. 레딩은 이날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딩은 최근 4연패의 부진을 털고 6승 1무 6패(승점 19점)를 기록해 8위로 뛰어올랐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경기의 승자’라는 찬사와 함께 평점 8점을 줬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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