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없지만…” LG 2연승 돌풍

  • 입력 2006년 10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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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의 ‘특급 가드’ 김승현(가운데)이 동부 용병 자밀 왓킨스(오른쪽)의 수비를 피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승현은 19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원주=연합뉴스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특급 가드’ 김승현(가운데)이 동부 용병 자밀 왓킨스(오른쪽)의 수비를 피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승현은 19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원주=연합뉴스
개막 4일째를 맞은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전력이 평준화된 팀들 간에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와중에서도 오리온스와 LG가 나란히 2연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동부를 맞아 포인트 가드 김승현(19득점 7어시스트, 5가로채기)이 위기 때마다 중거리 슛을 터뜨리고 새 용병 피트 마이클(25득점 10리바운드)이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으며 72-69로 이겼다.

또 지난해 8위로 시즌을 마쳤던 LG는 전날 시즌 첫 경기에서 강팀 삼성을 79-7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울산에서 모비스마저 85-69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LG는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출전 농구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다음 달 6일부터 대표팀이 소집되면 더욱 거센 돌풍을 몰고 올 전망.

1쿼터를 21-17로 앞선 오리온스는 마이클과 김승현이 번갈아 득점하며 2쿼터도 45-36으로 앞선 채 끝냈다. 동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주성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한 데 이어 자밀 왓킨스, 손규완, 다시 김주성이 연속 득점하며 45-45 동점을 이뤘고 이후 아슬아슬한 접전이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37.8초를 남기고 로베르토 버거슨에게 레이업 슛을 허용하며 70-69로 쫓겼으나 김승현이 종료 14.8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KCC에서 올 시즌 트레이드된 찰스 민렌드가 31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조상현(14득점), 현주엽(11득점)이 뒤를 받치며 연승을 챙겼다.

2년 연속 꼴찌였으나 ‘승부사’ 최희암 감독을 영입해 새롭게 팀을 정비한 전자랜드는 이날 부천 홈 개막전에서 SK를 상대로 주전 선수 5명 중 브랜든 브라운(22득점), 아담 파라다(12득점), 김성철(19득점)이 5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94-91로 이기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원주(오리온스 2승)
1Q2Q3Q4Q합계
오리온스2124151272
동부1719221169
▽울산(LG 2승)
1Q2Q3Q4Q합계
LG2217192785
모비스2119131669
▽부천(전자랜드 1승1패)
1Q2Q3Q4Q합계
전자랜드2330172494
SK2423321291
▽전주(KT&G 1승1패)
1Q2Q3Q4Q합계
KT&G2518161877
KCC231318167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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