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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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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49) KIA 코치: ‘타자’ 이승엽을 발견하다
1995년 삼성 스프링캠프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 경북고를 졸업한 루키 이승엽은 투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이승엽은 연습 중 우연히 방망이를 휘둘렀고 당시 삼성 타격코치였던 박 코치는 단번에 ‘재목’임을 알아차렸다. 곧바로 타자 전향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승엽은 단호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투수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라며 고집을 부렸다. 계속된 설득 끝에 이승엽은 “그러면 한 달만 타자를 해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타자’ 이승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백인천(63) 전 롯데 감독: 이승엽을 키우다
○ 박흥식(44) 삼성 코치: 이승엽과 동고동락하다
박 코치는 이승엽이 빗나간다고 느껴질 때면 따로 불러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을 내기도 했다. 박 코치는 “겸손하지 못하거나 거만해질 때면 육체적인 방법을 써서 혼을 낼 때도 있었다”고 했다.
○ 김성근(64) 일본 롯데 코치: 일본 야구를 가르치다
그러나 시즌을 마치고 김 코치를 만난 후 이승엽은 180도 다른 선수가 됐다. 김 코치의 지도와 이승엽의 맹훈련이 합쳐져 그해 30홈런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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