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베스트&워스트 10’

  • 입력 2006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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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운 날씨’ ‘독일인들의 친절’은 2006 독일 월드컵 기간에 가장 빛났던 내용으로 꼽힌다. 반면 ‘술 취한 잉글랜드 팬’과 ‘심판’은 나쁜 인상을 남겼다.

열전의 무대를 접은 독일 월드컵.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나빴나. 한 달 동안 독일 월드컵을 취재한 국내와 외신 기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좋은 점 10가지

①팬 존=한국의 길거리 응원을 모방해 수백만 명의 독일과 외국 시민이 각 도시 광장에 마련된 팬 존(팬 페스트)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축구를 즐겼다.

②여성 팬=남성뿐 아니라 100만 명 이상의 여성 팬이 응원에 참가했다.

③독일 철도=150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효율적으로 수송했다.

④한국의 선전=아시아의 강호라는 것을 증명했다.

⑤독일 경찰=훌리건 폭동을 상당히 저지했다.

⑥독일인의 친절=몰고 가던 차의 방향을 바꾸어서라도 길을 안내했다.

⑦날씨=평소 자주 흐리고 비가 오는 독일 날씨지만 이번 대회 내내 맑았다.

⑧성숙한 팬 의식=아무리 치열한 경기여도 대부분 결과에 승복했고 질서를 지켰다.

⑨인종주의 반대=월드컵을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⑩노장들의 투혼=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등이 선전했다.

▽나쁜 점 10가지

①심판=편파 판정과 오심 논란으로 얼룩졌다.

②술 취한 잉글랜드 팬=거칠고 소란스럽고 싸움을 벌였다.

③지나친 상술=숙박비가 치솟고 각종 마케팅 전략이 불꽃을 튀겼다.

④지네딘 지단의 퇴장=은퇴 무대에서의 격한 행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⑤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몰락=유럽이 득세했다.

⑥토고=출전하느니 마느니 말도 탈도 많았던 도깨비팀이었다.

⑦신인들의 몰락=웨인 루니(잉글랜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대형 신인들이 부진했다.

⑧티켓=표 구매 시스템이 복잡했다. 암표상 득세.

⑨수비축구=골이 적어 재미없었다.

⑩카드 남발=퇴장 28명으로 역대 최다.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

베를린=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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