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감독, ‘거친 플레이 반성해야’

입력 2006년 6월 20일 12시 26분

“좀 더 반성해”

이탈리아 대표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난 미국 전에서 퇴장 당한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로시에게 ‘성질을 죽이고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데로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악의 ‘더티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18일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데로시는 미국의 공격수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당시 맥브라이드의 얼굴엔 선혈이 낭자했을 정도.

데로시의 거친 플레이는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기 전 몇 차례 평가전에서도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플레이로 상대 팀으로부터 요주의 인물이 되었고 조별예선 첫 경기인 가나 전에서도 레드카드를 줄 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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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리피 감독은 이런 데로시를 감싸기 보다는 따끔하게 질책했다. 리피 감독은 “데로시의 퇴장은 그의 행동에 대한 합당한 대가였다.”며 “반성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여론의 비난에 감독까지 자신의 행동을 나무라자 데로시도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데로시는 “미국 선수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FIFA는 데로시에게 5경기 이상 출전 금지 등 강력한 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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