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FIFA ‘랭킹 바로잡기’ 나선다

  • 입력 2006년 5월 26일 02시 59분


코멘트
한국(29위)은 전통의 라이벌 일본(18위)보다 왜 11계단이나 아래인 것일까. 미국(5위)이 어떻게 잉글랜드(10위)보다 순위가 높을까.

1993년 시작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세계랭킹 제도가 독일 월드컵 이후 현실에 맞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5일 “FIFA가 독일 월드컵 종료 후 7월 12일 발표하는 세계랭킹부터 새로운 산출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행 시스템에서는 월드컵 본선과 지역예선 그리고 대륙별 선수권대회의 결과가 순위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그런데 월드컵 예선과 대륙별 선수권대회는 수준 차는 물론이고 경기 수에서도 워낙 차이가 나 각국의 실제 전력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친선 경기에 참가한 두 팀에도 특정 점수가 부여되는데 이대로라면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를 많이 치르는 것만으로도 순위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FIFA 랭킹은 신뢰도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지금도 불합리해 보이는 점이 한둘이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준우승국이자 이번 대회 주최국인 독일은 지역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오르는 바람에 A매치를 많이 치르지 못해 랭킹이 19위로 처져 있다.

반면 월드컵 예선 경기 수가 유럽보다 많은 멕시코(4위)나 미국(5위)은 축구 강국 프랑스(8위)나 잉글랜드(10위), 이탈리아(13위)보다 순위가 높다.

새 시스템은 랭킹 산출 경기의 범위를 과거 8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경기 수 등의 지역별 특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