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압박 → 공간창출 → 골 세례… 23일 세네갈전

  • 입력 2006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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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실전 준비에 들어가는 한국축구대표팀. 14일 소집한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어떤 훈련에 중점을 뒀을까.

○ 아드보, 적극 수비-의사 소통 강조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인터뷰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강한 압박’을 가장 강조한다고 전했다.

“감독이 소리를 지르면서 ‘압박하라’는 얘기를 많이 해요. 심판 호각 소리가 울릴 때까지는 적극적으로 수비할 것과 선수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죠.”

선수들은 최근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서로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간격’도 훈련의 중요한 키워드.

이영표는 “21일 감독이 경기장에 콘(원뿔형 플라스틱 마크)을 놓으면서 수비수 간의 간격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반면 공격수에게는 ‘효율적인 공간 창출’이 제일 강조되는 부분이라고.

안정환(뒤스부르크)은 “감독이 괜히 측면을 파고들거나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오지 말라고 하세요.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최전방에서 공간을 만들라는 거죠. 결국 골을 터뜨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세네갈전은 ‘자신감 충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 “반드시 이겨 자신감 회복하겠다”

이천수(울산 현대)는 “이번 경기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장기 전지훈련과 리그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도 많고 지쳐 있는데 반드시 이겨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요즘 후배들에게 “너희들이 평가전과 전지훈련은 잘해 왔다. 하지만 본선에 가면 다르다. 엄청난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2002년 안방에서 할 때도 그 정도였는데 원정이라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겠느냐”며 “한국 축구가 아직 원정에서는 1승도 올리지 못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팬들은 16강을 기본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가 이미 원정 징크스를 탈출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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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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