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 특집]교민들 뜨거운 응원 준비

  • 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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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국-프랑스전 때 한국 응원단이 모일 라이프치히 아우구스트 광장. 라이프치히=유윤종  특파원
6월 18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국-프랑스전 때 한국 응원단이 모일 라이프치히 아우구스트 광장. 라이프치히=유윤종 특파원
머나먼 독일에서 열리는 2006 월드컵. 그러나 현장에서도 ‘그들만의 잔치’일 수는 없다. 유럽 교민, 유학생과 기업 주재원, 달아오르는 축제의 열기를 맛보기 위해 달려간 배낭여행족 등 최대 1만5000여 명이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 모여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친다.

○뢰머 광장 ‘붉은 물결로’

현장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첫 경기인 6월 13일(현지 시간) 토고전. 유럽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항공·철도교통의 집결지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인의 뜨거움을 과시한다.

응원전은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시내 두 곳에서 펼쳐진다. 시내 관광의 중심인 뢰머 광장(지하철 4·5호선 돔·뢰머 역)에서 남쪽 마인 강변으로 나오면 강 양쪽 둔치에 대규모 응원장이 펼쳐진다. 경기 시작 직전 프랑크푸르트 시가 강 한가운데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배를 띄워 경기를 중계한다.

선경석 재독동포응원단장은 “교민 풍물패와 북한 여성 예술팀이 어울려 경기 시작 직전까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역에서 가까운 프랑크푸르트 전시회장 내 아고라 광장(지하철 4호선 메세 역)에서도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진다. 경기가 끝난 뒤 양쪽 응원단은 거리행진을 펼치며 뢰머 광장으로 이동해 시내를 붉은 물결로 메우는 ‘밤의 축제’를 만들어 갈 계획.

○프랑스-스위스 응원부대도 ‘기로 압도’

18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경기는 시내 관광 중심지인 오페라하우스 앞 아우구스트 광장, 23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경기는 시청과 월드컵경기장 사이에 있는 워털루 정원에서 각각 경기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합동 한인 응원전이 펼쳐진다. 두 군데 모두 시 당국이 대형 전광판을 마련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스위스인 응원부대가 기차로 몰려올 예정이어서 ‘기로 압도하는’ 한국인의 조직력과 단결력이 요구된다.

재독동포응원단(www.kofaworldcup.com)과 재독한인연합회(www.jaedokhanin.de)는 이달 중순 이후 베를린, 쾰른 등 독일 주요 지역에서 응원장으로 동시 이동하는 교통편 및 집결 계획을 게시할 계획이다.

프랑크푸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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