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어릴적 가난…축구가 희망이었다”

  • 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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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렵게 자랐다. 축구가 내 희망이었다.”

딕 아드보카트(59·사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차 충청포럼에서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아 화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가 태어난 1947년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모국인 네덜란드를 많이 파괴해서 어려운 때였다. 우리 집에는 부모님과 다섯 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매우 가난해 제대로 먹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부터 방과 후에 축구를 했다. 다행히 내게 행운이 따랐고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기회를 얻어 16세 때 헤이그 프로팀과 계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가대표팀에는 한 번도 뽑히지 못했지만 36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프로팀에서 500경기 이상 뛰었는데 그 과정이 지도자를 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선수들의 강한 투지가 돋보여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함께 16강에 진출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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