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메이저리거 벌떼작전… 3일 대만전

  • 입력 2006년 3월 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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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넘고 4강 가자” 한국야구대표팀이 3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과 첫 대결을 벌인다. 2일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선동렬 투수 코치의 지시를 듣고 있는 한국 선수단. 도쿄=연합뉴스
“대만 넘고 4강 가자” 한국야구대표팀이 3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과 첫 대결을 벌인다. 2일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선동렬 투수 코치의 지시를 듣고 있는 한국 선수단. 도쿄=연합뉴스
3일 오전 11시 30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대만과의 경기(MBC 중계)를 시작으로 세계야구최강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대만은 미국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

2일 도쿄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예선 3경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대만전은 3분의 1 이상의 의미가 있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만큼 두세 명의 선발 투수를 투입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린화웨이 대만 감독 역시 “전력을 다해서 한국을 이기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 서재응 선발 출격 특명… 대만은 오른손 정통파 린언위

한국팀의 주력은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LA 다저스), 김병현(콜로라도), 이승엽(요미우리), 최희섭(LA 다저스) 등 해외파 선수다.

대만전 선발의 중책은 서재응이 맡았다.

대만 선발은 린언위(성타이)로 결정됐다. 그는 작년 대만 리그에서 12승 8패 평균 자책 1.72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오른손 정통파 투수.

린언위를 제외한 주력 선수는 모두 해외파들이다. 린언위와 함께 대만의 ‘양 린(林)’으로 불리는 라쿠텐의 왼손 투수 린잉제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린화웨이 감독은 한국전 4번 타자로는 한신에서 뛰고 있는 린웨이주를 지목했다.

토론토 싱글 A소속의 투수 겅보쉬안은 제구력이 좋고 다저스 싱글 A의 유격수 후진룽은 발이 빨라 요주의 대상이다.

○ 방심은 금물… 2003 아시아선수권 9회 역전패 악몽

작년 일본 챔피언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양국의 전력을 간접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은 1일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에 7-2로 승리했다. 반면 대만은 3-6으로 졌다. 각국 언론 역시 한국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9회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주장 이종범은 “종료 사이렌이 울릴 때까지는 절대 마음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투구수 제한’변수…한국이 투수층 두꺼워 유리

투구수 제한(선발 65개)이 가장 큰 변수다. 마운드 벌떼 작전이 예상된다. 한국의 투수층은 대만보다는 두껍다는 게 위안.

인조 잔디가 없는 대만은 도쿄돔 적응에 애로를 겪고 있다.

반면 한국 선수들 대부분은 인조 잔디에 익숙하고 돔 구장 경험 역시 풍부한 편이다.



도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WBC 경기일정과 규칙:

올해 창설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쿠바 등 16개국이 출전해 세계 야구의 최강을 가린다.

출전 16개 팀은 4팀씩 A, B, C, D 4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 풀 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씩 8강을 가린다. 2라운드에선 A, B조와 C, D조가 다시 4팀씩 풀 리그를 벌여 4강을 가린다. 4강부터는 토너먼트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준결승(19일)과 결승(21일)을 통해 초대 챔피언을 결정한다. 우승 후보 미국(B조)과 도미니카공화국(D조)은 결승에서나 맞붙게 된다.

투구수 제한에 따라 1라운드 65개, 2라운드 80개, 4강 및 결승전은 95개까지만 던질 수 있어 마운드 운용이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 1, 2라운드에서 5회 15점 차, 7회 10점 차 이상이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적용된다. 팀당 출전선수는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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