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18세의 올가 카프라노바(러시아). 카프라노바는 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7회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줄(로프)과 볼 결승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카프라노바는 화려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20점 만점에 줄에서 16.925점, 볼에서 17.375점을 얻어 안나 베소노바(21·우크라이나·줄 16.350점, 볼 16.900점)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세계 리듬체조계가 카프라노바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대형 스타들의 연이은 은퇴로 리듬체조가 인기 하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이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낸 ‘원조’ 리듬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22·러시아)가 지난해 10월 돌연 은퇴한 데다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리나 차시나(23·러시아)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
6세 때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한 모스크바 출생의 카프라노바는 2000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200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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