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투 킴스“해피데이”…선우 4승 날자 병현 5승 화답

  • 입력 2005년 9월 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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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1=100.’

콜로라도의 두 김씨 성 투수 김병현(26)과 김선우(28)가 릴레이 승전보를 전했다. 김병현의 배번은 49번이고 김선우의 배번은 51번. 둘이 합쳐 100점 만점짜리 활약이었다.

김병현은 4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5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의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연승 행진. 전날까지 96삼진을 기록 중이던 김병현은 4삼진을 보태 시즌 100삼진에 도달했다. 평균 자책도 4.90에서 4.74로 좋아졌다.

8월 말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김병현의 구위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볼 끝은 꿈틀꿈틀 살아 올랐고 변화구의 각도와 완급 조절 역시 뛰어났다. 4회 무사 3루에서 올메도 사엔스에게 적시타를 내줘 한 점을 준 것이 유일한 실점.

김병현만 나서면 침묵하던 타선도 불을 뿜었다. 1-1 동점이던 5회 브래드 호프(3점)와 개럿 앳킨스(1점)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병현 본인이 상대 투수 D J 하울턴에게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타점을 올렸다.

김병현은 광주일고 1년 후배 최희섭과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1회 유격수 앞 땅볼, 3회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6회에는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3타수 무안타. 김병현은 투구수가 74개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7회 수비부터 스콧 도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콜로라도의 11-1 대승.

한편 하루 앞선 3일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5와 3분의 1이닝 6안타 4볼넷 4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김선우는 8월 2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연승 행진.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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