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지노빌리…샌안토니오 NBA 정상 이끌고 최고 스타로

  • 입력 2005년 6월 25일 03시 02분


1만8000여 관중은 “마노, 마노”를 외쳤다. 동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노 지노빌리(28)에게로 몰려갔다.

곧이어 2005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발표하는 순간. NBA 커미셔너 데이비드 스턴이 “팀 던컨”을 외치자 여기저기서 야유가 일었다.

던컨이 MVP로 선정됐지만 팬들의 선택은 지노빌리였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NBA에 입성한 지노빌리. ‘흑인 천하’인 NBA에서 백인인 그가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24일 열린 2004∼2005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 제) 샌안토니오 스퍼스-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최종전. 샌안토니오는 23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지노빌리의 활약에 힘입어 81-74로 이겼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2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통산 세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안았다.

지노빌리는 4쿼터 69-65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72-65를 만들었고 디트로이트가 다시 73-68로 추격해 오자 경기종료 35초 전부터 6점을 쏟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 출신답게 ‘축구 신동’ 마라도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그는 1995년 아르헨티나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이탈리아에서 뛰며 두 차례 MVP에 올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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