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쳤다하면 홈런…최희섭 4경기 연속포

  • 입력 2005년 6월 16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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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사진)이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최희섭은 15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오른쪽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희섭은 지난해에 이은 자신의 두 번째 4경기 연속 홈런을 비롯해 4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가공할 장타력을 뽐냈다. 이는 메이저리그 130년 역사상 1947년 랠프 카이너(피츠버그)가 세운 8홈런에 이은 공동 2위 기록. 프랭크 하워드(워싱턴 세너터스)가 1968년 7홈런을 날린 이후 37년 만의 쾌거였다.

최희섭은 또 4경기에서 친 7안타(16타수)가 모두 홈런이어서 2001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가 기록한 11안타 11홈런에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 부문 2위는 1995년 앨버트 벨(클리블랜드)의 8안타 8홈런.

이와 함께 최희섭은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타석에 많이 설 기회가 없었음에도 116타수에서 13개의 홈런을 날려 12.4타수에 1개꼴의 홈런을 때렸다. 이는 1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56명 중 타수당 홈런 수에서 토니 클라크(애리조나·11.4타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12.1타수)에 이은 시즌 3위 기록.

그러나 최희섭은 나머지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나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0.263에서 0.261로 약간 낮아졌다. 다저스가 2-3으로 역전패.

한편 시애틀의 스즈키 이치로(32)는 이날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1회 우중간 안타를 뽑아 메이저리그 데뷔 5년 696경기 만에 1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는 1933년 척 클레인(683경기), 1932년 로이드 와너(686경기)에 이은 3위 기록.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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