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레인에 1대2 석패

  • 입력 2005년 3월 25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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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대표팀의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의 불안을 드러내며 1-2로 패배, B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북한은 예선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해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일본과의 예선 1차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 불안이 북한의 발목을 붙잡았다.

바레인의 역습에 번번히 수비가 뚫린 북한은 전반 7분 알리 아메드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수비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북한은 후반 13분 알리 아메드에게 추가골을 내줘 2대 0으로 끌려 갔다.

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을 펼친 바레인의 종패스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측면 돌파도 쉽게 허용했다.

그렇지만 북한은 2번째 골을 내준 뒤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안영학을 중심으로 패스워크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김영준의 과감한 돌파가 바레인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17분. 북한이 마침내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박성관은 오른쪽에서 한성철이 절묘한 크로스를 올리자 파포스트 쪽에서 달려들며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1골차로 따라붙은 북한은 이후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바레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끝내 바레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북한은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종료 1분 전 문전 혼전을 틈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성공시키지 못해 6만 평양 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북한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앞세워 경기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스트라이커 리한재(J리그.히로시마)와 미드필더 홍영조(4.25축구단)의 결장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25일 전적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북한(2패) 1(0-1 1-1)2 바레인(1승1무)

▲득점= 후세인 알리 아메드(전7분.후13분.바레인) 박성관(후17분.북한)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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