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男양궁 개인전 전원 탈락

  • 입력 2004년 8월 20일 0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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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의 남자 양궁이 20년간 따라다닌 ‘개인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노 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19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장용호와 박경모가 16강과 8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인 팀 커디(호주)에게 잇달아 불의의 일격을 당한 데 이어 에이스 임동현마저 8강전에서 야마모토 히로시(일본)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 선수가 메달권에 가보지도 못한 채 줄줄이 탈락하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 서거원 남자대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겨야겠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경기 자체를 즐기라고 그렇게 강조했건만…”이란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이내 눈물을 거둔 뒤 “초심으로 돌아가 21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녕 본보 해설위원은 “남자의 경우 여자와는 달리 외국 선수와의 실력 차이가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생각이 활을 당기기도 전에 과녁에 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아테네=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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