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9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장용호와 박경모가 16강과 8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인 팀 커디(호주)에게 잇달아 불의의 일격을 당한 데 이어 에이스 임동현마저 8강전에서 야마모토 히로시(일본)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 선수가 메달권에 가보지도 못한 채 줄줄이 탈락하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친 서거원 남자대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겨야겠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경기 자체를 즐기라고 그렇게 강조했건만…”이란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이내 눈물을 거둔 뒤 “초심으로 돌아가 21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녕 본보 해설위원은 “남자의 경우 여자와는 달리 외국 선수와의 실력 차이가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생각이 활을 당기기도 전에 과녁에 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아테네=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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