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아시아 수영 자존심日 기타지마 2관왕

  • 입력 2004년 8월 19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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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마 고스케(21·일본·사진)가 ‘돌핀 킥’ 논란을 잠재우며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남자 평영 2종목을 석권했다.

19일 오전 그리스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평영 200m 결선. 이번 대회 평영 100m 우승자인 기타지마는 2분09초44의 올림픽 기록으로 맨 먼저 골인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단일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브렌던 핸슨(2분10초87·미국)은 15세 소년 다니엘 지우르타(2분10초80·헝가리)에게도 뒤져 동메달에 그쳤다.

기타지마는 이날 승리로 16일 평영 100m 우승 당시 미국측이 제기한 돌핀 킥(평영에서는 금지된 접영의 킥 방법) 의혹을 털어냈다.

2002부산아시아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 두 종목을 휩쓴 기타지마는 수영선수로서는 왜소한 체격(1m78, 71kg)의 핸디캡을 ‘과학과 투자’로 넘어선 대표적 사례. 일본수영연맹은 고교시절부터 수중촬영을 통해 기타지마의 문제점을 분석, 수정해 왔다.

기타지마는 또 전담 영양사로부터 식단을 제공받고, 해외 원정 때도 먹을거리를 싸가지고 다니는 등 훈련 외의 부분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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