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아테네 누비는 현대車

  • 입력 2004년 8월 11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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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자동차 부문 독점 후원사로 선정됐다. ‘유로 2004’를 후원한 현대자동차의 김동진 부회장이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에 유럽축구연맹(UEFA)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연합
현대자동차는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자동차 부문 독점 후원사로 선정됐다. ‘유로 2004’를 후원한 현대자동차의 김동진 부회장이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에 유럽축구연맹(UEFA)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연합
현대자동차가 세계 201개국이 참가하는 28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자동차부문 독점 스폰서로 지정된 현대차는 이번 지구촌 축제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세계인의 이목을 끌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림픽이 열리는 13일부터 29일까지 아테네 시내와 올림픽 경기장을 잇는 무료버스(Hyundai Free Ride) 4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현대 올림픽투어 버스로 명명된 무료 버스는 지붕이 열리는 2층 버스. 현대차 그리스대리점은 현지에서 다양한 음악밴드를 동원해 이 버스에서 라이브 공연을 연다.

현대차는 이 버스를 ‘움직이는 공연장’으로 활용해 브랜드 친숙도와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스폰서회사 마케팅 공간에 현대 홍보관(Hyundai Land)을 세워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 홍보관에서는 그리스 토속음악밴드 공연, 신차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투어 버스 노선도 현대 홍보관에 정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올림픽 협찬 회사의 이미지를 올림픽 관람객들에게 심는다는 것이 현대차의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대회 운영을 위해 각국 귀빈, 선수단, 기자 등의 운송을 위한 공식 차량 약 500여대를 올림픽 조직위에 제공했다. 이미 올림픽 조직위에 제공된 에쿠스와 그랜저XG 등 고급 차량부터 미니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은 현대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

아테네 올림픽에서 현대차가 노리는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은 ‘친환경 기업’ 이미지 향상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를 전기자동차로 바꿔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제공했다.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강조해야 하는 이유는 미래의 자동차 소비자들 때문이다.

현대차 스포츠마케팅팀 조래수 부장은 “올림픽을 즐기는 젊은 소비층이 현대차에 대해 환경 보호를 위해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사회적 의무를 다한다는 기업으로 인식해야 자동차를 세계 각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그리스 현지에서 광고를 제작해 올림픽 경기가 전 세계로 중계될 때 각종 매체에 내보낼 계획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4 유로 축구 경기가 열릴 때에도 이 같은 현지 광고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수직 상승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평가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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