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마스코트‘페보스-아테나’ 우승꽝스런 모습에 놀

  • 입력 2004년 8월 10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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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 올림픽 마스코트인 ‘쌍둥이 남매’ 페보스와 아테나(사진)가 놀림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유는 우스꽝스러운 모양 때문.

미국 MSNBC는 이들의 몸통은 깔때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처럼 좁고 긴 목에 엉덩이는 펑퍼짐해 대회조직위의 의도대로 올림포스 산을 형상화했다기 보다는 왕년의 뚱보 코미디언 올리버 하디에 더 가깝다고 혹평했다.

또 샤킬 오닐처럼 엄청나게 큰 발에는 보일 듯 말 듯한 발가락 4개가 달려있고 손가락이 있지만 긴 소매에 가려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숨어있다고.

심하게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피폭된 ‘돌연변이’ 또는 콘돔으로 까지 불리고 있는 실정.

한 아티스트가 4초 만에 휘갈겨 그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코비’보다 못하고 지금까지 가장 비난받은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이지’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고 평가한 언론기사도 나왔다.

200여 후보작을 놓고 심사숙고 끝에 마스코트를 선발한 조직위는 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는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혈통까지 완벽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페보스와 아테나에 대한 조롱은 끊이지 않고 있다.

쌍둥이 남매로 설정된 이 마스코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빛과 음악의 신인 아폴로(페보스)와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아테나)에서 이름을 따 왔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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