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아테네올림픽 D-16 ‘파업 올림픽’ 될라

  • 입력 2004년 7월 27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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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는 파업전야.’

2004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그리스 아테네가 파업으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아테네의 호텔근로자연맹은 27일 임금을 원하는 대로 안올려 줄 경우 다음달 4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럽 최저 임금 수준인 월 평균 500유로(약 70만원)를 1100유로(약 155만원)로 올려달라는 게 이들의 요구.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올림픽에 관계없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

공무원노조도 정부가 ‘올림픽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으면 29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아테네 지역 의사들도 같은 날 올림픽 기간 초과 근무에 따른 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 구급차 운전사와 간호사노조는 이미 다음달 8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아테네가 이처럼 ‘파업 도미노’에 휩싸인 것은 각 노조가 올림픽을 빌미로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과실을 따낸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 또 그리스 정부가 경찰과 보안요원에게는 1인당 2500유로(약 350만원)의 올림픽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공무원과 일반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예산 부담을 이유로 보너스 지급을 거부한 것도 파업에 불을 지폈다.

그리스 정부는 그동안 건설과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올림픽 시설 확충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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