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 구센-미켈슨-엘스 3파전

  • 입력 2004년 6월 20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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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프 구센(남아공)의 3년만의 정상탈환이냐, 필 미켈슨(미국)의 메이저 2연승이냐.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살인적인 코스'시네콕힐스GC(파70)에서 열린 제104회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 3라운드.

66명의 본선 진출자중 고작 3명의 언더파 기록자중 한 명인 2001년 대회 챔피언 구센은 1언더파 69타로 선전하며 합계 5언더파 205타를 마크, 이날 3오버파 73타로 부진한 올 마스터스 챔피언 미켈슨을 공동2위(3언더파 207타)로 밀어냈다.

두 선수의 희비는 '최악의 홀'로 판명된 7번홀(파3·189야드)에서 갈렸다.

구센은 3라운드에서 불과 출전선수의 27.3%만이 원온에 성공한 이 홀에서 사흘 연속 파세이브한 반면 1라운드에서 보기를 범한 미켈슨은 3라운드에선 더블보기를 범하며 자멸한 것. 미켈슨은 "오늘(3라운드) 언더파를 친 구센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을 정도.

하지만 상위권 선수 그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페어웨이와 그린이 콘크리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더욱 단단해진 시네콕힐스GC에선 한순간에 허물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7년만에 세 번째 US오픈 타이틀을 노리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사흘연속(70-67-70)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컨디션을 유지하며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구센은 최종 라운드에서 고국 선후배 사이인 엘스와 '챔피언조(21일 오전 4시 티오프)'로 양보할수 없는 샷대결에 돌입했다.

반면 지난해 메이저무관에 그친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19위(4오버파 214타)에 랭크돼,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도 건너뛰게 됐다. 구센보다 무려 9타나 뒤진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서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104회째난 열린 역대 US오픈에서는 최종일 7타차 이상을 극복한 역전승이 없었다.

이틀째 선두권을 달리며 '동양인 첫 메이저우승'을 꿈을 부풀린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는 3라운드에서 공동 4위(2언더파 208타)로 밀려났고 10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일명 양파)를 범한 '탱크'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공동59위(10오버파 220타)로 밀려났다.

이기우기자 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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