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가상시뮬레이션]D조 독일 vs 라트비아

[이 시뮬레이션은 게임유통사 'EA코리아'가 지난 10일 발매한 축구게임 'UEFA 유로2004'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오늘은 독일과 라트비아의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독일은 지난 16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비기기는 했지만 경기를 주도해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라트비아는 본선에 처음 진출한 팀이니 당연히 독일이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지 않습니까?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라트비아의 역습을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치는 일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경기 시작합니다. 선공은 라트비아입니다. 중앙에서 볼을 돌리는 라트비아. 뺏겼다가 다시 뺏습니다. 초반부터 미드필더 싸움이 치열하군요. 라트비아, 상대의 문전까지 진출했다가 수비수에서 공을 빼앗깁니다. 볼 처리를 좀 더 빨리 해야죠! 독일 수비수가 멀리 걷어낸 볼 최전방에 있는 공격수에게 바로 연결됩니다. 센터링. 헤딩 슛! 아, 골키퍼가 잡아내는군요. 날카로운 역습이었는데 마무리가 좀 약했습니다. 라트비아의 반격. 중앙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봤지만 독일의 수비수에게 걸리고 맙니다. 중앙 볼 다툼이 상당히 치열하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독일 멋진 스루패스가 성공합니다. 다급한 라트비아의 수비수가 걷어내는군요. 이어지는 스로인 공격. 헤딩으로 같은 편에게 패스. 그 공이 중앙까지 연결되지만 다시 패스. 수비수에게 걸립니다. 완전히 코스가 열려있는데 왜 패스를 했을까요. 이해가 안됩니다. 라트비아 역습을 시도합니다. 다시 또 뺏기는군요. 독일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라트비아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독일의 공격. 중앙에 스루패스. 골키퍼와 1:1 상황.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슛! 정말 멋진 슛이 들어갔습니다. 클로제의 감각적인 슛! 독일이 1:0으로 앞서갑니다. 후반전 5분 남은 상황에서 라트비아가 반격을 시작합니다. 왼쪽 사이드 돌파. 센터링. 헤딩 슛! 골! 골입니다. 바로 동점을 만드는 라트비아. 역시 역습이 무서운 팀답습니다. 1:1 동점으로 전반전이 끝납니다.

독일의 킥오프로 시작된 후반전. 전반과 마찬가지로 중앙에서 볼이 돌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지겹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독일이 멋진 스루패스를 선보입니다. 왼쪽 돌파. 센터링! 수비수가 걷어냅니다. 흘러나온 공을 독일 공격수가 다시 중앙에 연결. 슛! 골인됩니다. 클로제의 슛이 라트비아의 골망을 가릅니다. 오늘 클로제의 활약이 눈부시군요.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라트비아 이대로 질 수 없다는 듯이 반격을 시도합니다. 골키퍼의 롱 패스를 받아 공격수가 중앙돌파. 슛! 골키퍼가 잡아냅니다. 아쉽군요.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날카로운 공격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독일의 반격. 중앙에서 볼을 돌리다 빼앗깁니다. 라트비아가 왼쪽 방향으로 돌파를 시도하는군요.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는 라트비아. 독일 수비수가 없습니다. 센터링. 헤딩 슛! 골! 전반전과 똑같은 슛이 들어갑니다.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라트비아.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멋진 경기입니다. 15분이 남은 상황에서 양팀 모두 이대로 비길 수는 없다는 듯이 치열하게 볼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독일의 결정적인 찬스. 슛! 골키퍼가 막아냅니다. 이어지는 코너킥마저 막아내는 골키퍼. 독일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마음이 급한 독일.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습니다만 라트비아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납니다. 독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친거라 할 수 있는데요, 실제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오늘 중계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규 게임동아기자 rain@gamedonga.co.kr

강준석 게임동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