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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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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소도 잠시. 미국프로골프(PGA) 관계자에게서 컷 기준 타수가 139타란 말을 듣고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정말 맥이 빠졌어요. 해냈다고 생각했거든요.”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가 용은 그렸지만 아깝게 눈동자를 그리는 데는 실패했다. 17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6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 2라운드. 사상 최연소로 성대결에 나선 미셸 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공동 80위)를 기록했으나 1타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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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79명에게 주어진 컷 통과의 꿈을 날려버렸지만 그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미셸 위의 2라운드 스코어인 2언더파 68타는 PGA투어에서 여자선수가 기록한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
뉴욕 타임스는 18일 ‘14세 소녀 미셸 위, 회의론자들을 잠재우다’는 제목으로 그의 선전을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타이거 우즈 이래 가장 관심을 끄는 아마추어 골프선수 자리를 굳혔다”고 최상의 평가를 내렸다.
LA 타임스 역시 ‘아쉬운 탈락’이라는 제목으로 2라운드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으며 ESPN 인터넷도 그의 말을 인용해 ‘(컷오프를) 믿을 수 없어’라는 제목으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18일 3라운드에서 나상욱(코오롱)은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로 전날의 공동 18위에서 공동 27위로 떨어졌다. 단독 선두는 14언더파의 해리슨 프레이저(미국).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차 공동 3위로 떠오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라커룸에서 여전히 미셸 위의 이야기가 화제였다. (그가 없으니) 좀 따분해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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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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