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계 주식 부호…강우석 감독 283억-박지은 6억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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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문화, 스포츠계 인사들 중에도 주식 ‘부호(富豪)’가 있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27일 상장, 등록기업 지분을 갖고 있는 이들 분야 인사들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영화감독 강우석씨가 283억원(10월 말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영화 ‘투캅스’ ‘실미도’ 등을 만든 강 감독은 코스닥 등록기업인 플레너스의 지분 5.91%(118만3000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플레너스의 주가가 올해 초 1만900원에서 10월 말 2만3900원까지 상승하면서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속옷 제조업체 ‘좋은사람들’ 대표인 개그맨 출신 주병진씨는 131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보유해 2위에 올랐다. 그가 2001년 주가 안정을 위해 매입한 25억원대 자사주(自社株)는 최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소폭의 평가이익이 났다.

가수 출신인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이수만씨는 보유 주식 평가액이 한때 500억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주가 하락으로 101억원까지 미끄러진 상태. 횡령 혐의와 해외 도피, 음반시장 침체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은 선수는 삼호물산 지분을 3.08% 갖고 있다. 현재 평가액은 6억원 수준이다.

박 선수의 아버지는 삼호물산 인수에 관심을 갖고 우승상금 등으로 이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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