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조국위해…” 그들이 왔다…‘드림팀’ 잇따라 귀국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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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국가의 명예를 위해서….’

12월 6일부터 이틀간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리는 2003우리금융-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출전할 한국 드림팀의 선봉장 박세리(CJ)를 비롯해 한희원(휠라코리아) 김미현(KTF)이 26일 잇따라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오사카 한나CC)에서 열렸던 제3회 대회 때 각자 2게임씩을 모두 승리, 한국에 첫 우승을 안겼던 주역. 지난해 한일 양국 기자단이 최우수선수로 뽑았던 박세리는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어보면 잔소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골프아빠’ 소동으로 한국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자주 미팅을 갖고 동료애를 느꼈기 때문에 팀워크는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보다 더 좋다”고 밝혔다.

같은 비행기편으로 귀국한 한희원이 내달 결혼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결혼 생각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편하게 만나고 싶다”며 “이상형의 남자는 ‘살인미소’의 김재원, 좋아하는 연예인은 개그맨 겸 MC인 유재석”이라고 말했다.

올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4위 한희원은 “12월 20일의 결혼 준비로 바쁘겠지만 한일대항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상금랭킹 20위를 마크하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미현은 이날 3명 중 가장 먼저 입국했다.

27일 귀국하는 상금랭킹 3위 박지은(나이키골프)까지 합류하면 한국 드림팀은 역대 최강의 진용을 갖추게 된다.

99년 창설대회가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은 일본이 1, 2회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2001년 한해를 쉰 뒤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미국LPGA투어 멤버를 대거 출전시킨 한국이 압승(30-18)을 거뒀다.

인천=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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