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퍼펙트 피칭 16세이브

  • 입력 2003년 9월 23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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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23일 볼티모어전 9회 등판 위력적인 투구를 뿌리고 있다.[AP]
김병현이 23일 볼티모어전 9회 등판 위력적인 투구를 뿌리고 있다.[AP]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환상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3일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7-5로 앞선 9회 등판 3타자를 가볍게 범타처리 했다.11경기 연속 비자책 무실점 행진.

선두타자 래리 빅비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김병현은 후속 재이 깁슨을 좌익수 뜬공, 토니 바티스타 역시 투수 앞 땅볼 잡아냈다.이날 총 투구수는 15개 였고 그중 스트라이크가 11개나 됐다.

이로써 김병현의 올시즌 성적은 8승10패 16세이브, 평균자책도 3.42에서 3.37로 낮췄다.(보스턴 이적 후 3.26)

보스턴은 1회 토드 워커의 2타점 3루타와 후속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4회 한점을 빼앗겼지만 이어진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라미레스의 시즌 36호 솔로 홈런과 2사후 트롯 닉슨의 솔로 홈런(28호)으로 다시 두점을 추가하며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와 6회 한점씩을 주고 받았지만 여전히 6-2의 여유있는 리드.하지만 보스턴은 7회 잭 쿠스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은데 이어 8회 수비진의 실책 등이 겹쳐 두점을 더 내주며 6-5 한점차로 쫓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보스턴은 8회말 공격에서 후반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 홈런(28호)을 터뜨려 볼티모어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보스턴은 92승 64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선두를 고수했다.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둔 시애틀 매리너스와는 3경기차.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 넘버는 5로 줄었다.

만일 이날 까지의 성적이 유지된 채 정규시즌이 종료된다면 보스턴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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