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래드클리프 “달렸다하면 세계기록”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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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녀’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4월 런던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15분25초란 경이적인 세계 최고기록으로 우승한 폴라 래드클리프(30·영국).

런던마라톤 이후 정강이 부상과 기관지염으로 지난달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포기하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던 그가 또 하나의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달렸다 하면 세계 기록을 세운다’는 말 대로다.

15일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플로라라이트챌린지 5㎞ 레이스에서 래드클리프는 14분51초의 세계 최고기록(종전 14분54초·미국의 디나 드로신)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래드클리프는 마라톤 풀코스와 10㎞(30분21초)에 이어 5㎞까지 3개의 세계 최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래드클리프는 “맘껏 달릴 수 있는 즐거움을 되찾아 너무 기쁘다. 그동안 뛰고 싶은 대회에 뛰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음달 초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세계 하프마라톤선수권대회 영국대표로 선발돼 있는데다 11월 아테네올림픽의 전초전격으로 올림픽 코스에서 열리는 시범마라톤에도 초청받았다.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 월계관을 목표로 삼은 래드클리프. 그가 지옥의 코스로 알려진 올림픽 코스에서도 세계 최고기록을 세울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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