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는 부활한다”…라소다 다저스부사장 내한

  • 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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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박찬호의 재기를 믿는다.” 3일 내한한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부사장이 기자회견중 진지한 표정으로 ‘박찬호의 부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미옥기자
“난 박찬호의 재기를 믿는다.” 3일 내한한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부사장이 기자회견중 진지한 표정으로 ‘박찬호의 부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미옥기자
“나는 박찬호를 믿습니다. 몸만 회복되면 다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구를 보여줄 것입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를 키워낸 토미 라소다(76) LA 다저스 부사장이 3일 입국했다. 메이저리그 국내 인터넷 중계사업을 시작한 스포츠온라인㈜의 고문 자격.

76년부터 96년까지 감독으로 LA 다저스를 이끈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찬호의 부활을 자신했다.

라소다는 박찬호가 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양아들로 받아들일 만큼 애정을 쏟았던 인물. 그는 최근 애너하임에서 가족과 함께 박찬호를 만나 저녁을 함께 했다며 “박찬호로부터 비록 지금은 부상중이지만 몸만 회복되면 다시 최고의 피칭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읽었다”고 말했다. 82년 한국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을 관람하고 LG 트윈스와 자매결연 맺는 등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지난 6월 최희섭이 경기 도중 부딪쳐 넘어졌을 때 큰 부상인 줄 알고 가슴을 졸였다. 다행히 회복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국내 프로야구 인기가 시들하다는 지적에 대해 라소다는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특히 LA 다저스에서 잘 뛰어 야구팬이 많아지면 한국 야구 인기도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이승엽의 플레이를 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승엽의 경기를 다시 보기위해 대구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LG-두산 경기를 관람한 그는 4일 대구로 가 삼성-기아전을 본 뒤 5일 출국할 예정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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