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양키스상대 첫 세이브 신고

  • 입력 2003년 7월 28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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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특급 마무리’ 김병현이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

김병현은 28일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벌어진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양키스에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병현은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을 상대로 하루전 생애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첫 세이브까지 따내 ‘양키스 징크스’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소속이던 지난 2001년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 5차전에서 각각 9회말 2사후 홈런을 맞고 패전 빌미를 제공한 바있다. 또 지난 26, 27일 패전과 블론세이브(세이브 기회에서 등판해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터라 양키스전 악몽을 떨쳐버린 이날의 세이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었다.

이번 양키스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 1승1패1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의 시즌 성적은 5승8패 6세이브 평균자책 3.35. 특히 김병현은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7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6번을 성공시키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병현은 첫 타자 데릭 지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후속 제이슨 지암비 타석에 지터의 2루도루를 방치(defensive indifference·도루로 기록되지 않음)해 무사 2루.

김병현은 3번타자 제이슨 지암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돌렸다. 하지만 4번 버니 윌리엄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가 됐고 후속 히데키 마쓰이를 2루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 기회에서 2루수가 공을 더듬어 1루주자만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키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한점을 내줬다.

김병현은 2사 2루의 추가실점 위기에서 호르헤 포사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제이슨 베리텍의 3점홈런을 신호탄으로 자니 데이먼의 역전 솔로 홈런, 데이비드 오티스의 2타점 3루타 등이 봇물처럼 터져 거함 양키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양키스에 한게임 반차로 접근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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