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달라진 위상 ‘실감’

  • 입력 2003년 1월 15일 17시 33분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 진출 3년 만에 ‘귀하신 몸’이 됐다. 올시즌 미국PGA투어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대회본부가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대결을 펼쳤던 최경주와 어니 엘스(세계랭킹 2위), 레티프 구센(세계랭킹 4위·이상 남아공)을 예선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한 것.▶표 참조

이는 최경주가 어엿한 ‘스타급 선수’의 반열에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톱랭커가 아니면 직전 대회 우승자와 예선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되기 어렵기 때문.

무명의 설움을 곱씹으며 악전고투했던 3년 전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당시 상금랭킹 134위로 풀시드를 잃고 귀국했던 최경주는 “내게 배정된 예선라운드 티오프타임은 꼭두새벽 아니면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이었다. 새벽에는 그린에 자욱한 이슬 때문에 퍼팅에서 손해를 봤고 한낮에는 뜨거워 걸어다니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었다.

프로 스포츠 중에서도 골프는 ‘빈익빈 부익부’가 특히 심한 종목. 톱랭커들은 ‘황금시간대’에 티타임을 배정받을 뿐 아니라 엄청난 초청료를 받는 특별 이벤트대회에서 부수입까지 챙길 수 있다.

최경주가 올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출전해 45만달러의 준우승 상금을 벌어들인 것도 지난해 투어 우승자로 출전자격을 획득했기 때문.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조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2라운드에서 최경주와 우즈가 공동 9위를 마크해 이 성적에 따른 본선라운드 조편성이었다.

최경주가 예선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들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17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이 처음이다. 최경주로서는 4일 만에 엘스에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한편 케이블·위성채널인 ‘스카이KBS 스포츠’는 소니오픈 1∼4라운드를 모두 생중계한다. 1라운드는 17일 오전 9시, 2라운드는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중계하며 3∼4라운드는 각각 19일과 20일 오전 10시부터 중계방송한다.

2003년소니오픈주요선수 조편성 및 출발시간(한국시간)
1라운드(17일)2라운드(18일)조편성
오전 2시56분오전 7시21분최경주,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
오전 7시12분오전 2시47분비제이 싱, 댄 포스먼, 이안 레가트
오전 7시30분오전 3시05분세르히오 가르시아,프랭크 리크리터,프레드 펑크
오전 7시39분오전 3시14분제리 켈리,루크 도날드,데이비드 고셋
오전 3시05분오전 7시30분마루야마 시게키,로렌 로버츠,조엘 에드워즈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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