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월드컵 장기대책 절실…올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

  • 입력 2002년 7월 10일 17시 19분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월드컵 성공이 경제활성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월드컵의 사후(事後)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는 이날 ‘월드컵 이후의 8대 핵심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월드컵 개최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한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88올림픽 때도 물가상승률이 1987년 3.1%에서 88년 7.1%로 급증하고 주가 및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자산과열조짐이 나타났다는 것. 또 89, 90년에는 노사분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여러 경제적 부작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월드컵을 개최한 해에 각각 경제성장률이 -3% 정도에 그치는 등 월드컵 개최가 반드시 긍정적 효과를 기약하지는 않는다”며 “따라서 ‘포스트 월드컵’의 과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실천해야 사회의 실익(實益)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히딩크 리더십’을 기본으로 △국가 리더십 발휘 △기초 중시 △인재양성과 팀워크 중시 △전략적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우선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전 국민 거리 응원의 후유증을 경계해 생산적인 여가문화를 구축하고 △페어플레이를 존중하며 △경제효과 극대화와 진정한 글로벌화 실현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월드컵으로 올 한 해 파생하는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약 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74% 정도 될 것으로 추산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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