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굿샷’ 김미현 5타차 단독선두

  • 입력 2002년 6월 23일 19시 22분


김미현이 호쾌한 드라이버티샷을 날리고 있다. [피츠버그AP연합]
김미현이 호쾌한 드라이버티샷을 날리고 있다. [피츠버그AP연합]
‘슈퍼땅콩’김미현(KTF)이 고대하던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23일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

김미현은 전날의 상승세(보기없이 버디 5개)를 이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또 다시 5타를 줄이며 단독선두(13언더파 203타)에 나섰다.

이틀연속 이븐파(72타)로 주춤한 캐리 웹(8언더파 208타·호주)을 5타차로 따돌린 김미현은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9개월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단독2위 웹과 ‘챔피언조’로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최종 4라운드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될듯.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기(氣)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웹이 첫 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신들린 샷(8언더파 64타)을 재폭발시킨다면5타차는 결코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미현은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연속 60타대(69-67-67)를 기록할 정도의 좋은 샷감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이번 기회에 날려버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미현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아이언샷의 정확도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3라운드에서 무려 14개홀에서 버디찬스를 만든 김미현은 초반 3개의 버디를 3m 이내에서 잡아냈다.

1번홀(파4)에서 1m20짜리 버디로 공동선두였던 웹을 1타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나선김미현은 4번홀(파5)에서 웹의 보기로 2타차로 달아났고 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홀컵 60cm지점에 갖다 붙이며 간단히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파5)에서 2m40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데 이어 9번홀(파3)에서는 6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까지 집어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웹은 14차례 드라이버샷이 겨우 7개만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등 샷의 정확도가 뚝 떨어져 버디4개와 보기4개를 주고 받았다.

박세리(25)는 이날 5언더파 67타로 선전하며 공동17위에서 단독5위(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박희정(CJ39쇼핑)도 공동6위(4언더파 212타)를 마크해 한국선수 3명이 대거 톱10 입상도 기대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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