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라인]말디니감독 스카우트 변신

  • 입력 2002년 6월 16일 02시 06분


○…이탈리아대표팀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15일 천안 훈련캠프에서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에 대해 익살스럽게 촌평. 그는 “한국 선수들은 빠르다. 특히 뛰다 넘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전에는 약팀을 깔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며 한국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폰은 또 이탈리아가 승부차기에 약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역대 대회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승부차기를 위한 특별한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승부차기는 분위기에 따라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용기 있는 선수가 차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체사레 말디니 파라과이 감독(70)이 독일과의 16강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 스카우트로 변신한다. 말디니 감독은 15일 파라과이가 0-1로 패한 후 “밀라노로 돌아가 스카우트로 일할 것”이라며 “파라과이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말디니 감독은 60년대 이탈리아 AC밀란에서 활동하며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고 86년부터 10년간 이탈리아 21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다. 96년 12월부터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8년 프랑스월드컵 8강을 이끌어냈다. 당시 개최국인 프랑스에 승부차기로 패하자 스스로 감독직을 내놓았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02한일월드컵의 운영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블래터 회장은 15일 “정상급의 수준 높은 승부가 계속되고 있고 한일 양국 협회와 조직위원회, 정부의 대회 운영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에 체류 중인 블래터 회장은 이날 요코하마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 참석해 서울 국제미디어센터와의 위성중계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블래터 회장은 “두 나라의 협회, 조직위, 정부는 완벽하게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천안〓이 훈 기자 dreamland@donga.com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