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전화예매 '별따기'…1588-0000 회선-상담원 부족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40분


월드컵 경기 입장권 예매 방법 중 하나로 공지된 ‘1588-0000’ 서비스가 회선 및 상담원 부족으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국내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인 인터파크가 상담 안내용으로 이 서비스를 개설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것은 10일.

그러나 최근 하루 평균 1만건이 넘는 통화량에 비해 상담원수는 30여명에 불과해 예매를 위해 전화통화를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더구나 영어전문 상담원이 단 한 명 뿐이라 외국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데다 영어상담원은 오후 6시, 나머지 상담원들도 오후 6시반경이면 퇴근해 낮 동안 관광을 해야 하는 외국인들이 이용하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입장권 구입 문의가 잦은 서울시 월드컵홍보관 측은 “입장권 구입 방법을 묻는 외국인들에게 이 번호를 알려주지만 통화가 되는 일이 거의 없다”며 “더구나 오후 6시 이후면 서비스 자체가 안돼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측은 “당초 예정에 없던 서비스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측의 권고로 갑작스레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야 결정됐다”며 “10일 오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상담원 수나 전화회선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경기 입장권은 현재 인터넷과 입장권판매센터(VTPC)를 통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피파사이트(www.fifatickets.com)의 경우 서버 불량으로 접속이 거의 안돼 월드컵 안내소와 홍보관들은 대부분 이 서비스 번호를 알려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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