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과연 막강…중국과 평가전 2대0 완승

  • 입력 2002년 5월 26일 18시 17분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오른쪽)가 골문을 향해 돌진하다 중국 수비수 양 푸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오른쪽)가 골문을 향해 돌진하다 중국 수비수 양 푸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한국의 2002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포르투갈이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중국을 격파했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역시 말레이시아를 대파하고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25일 마카오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공수의 핵’ 루이스 피구가 후반에 잠깐 출전하면서도 2-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26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편 유럽원정 경기 중 가진 평가전에서 2패를 기록했던 일본은 도쿄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1-1로 비겼다.

▼포르투갈 2-0 중국▼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누누 고메스와 파울레타가 후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피구는 발목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후반 30분에 출전, 컨디션을 점검했다. 중국의 거친 수비에 막혀 전반 내내 공격의 활로를 좀처럼 뚫지 못하던 포르투갈은 후반 5분 중국 골키퍼 안치가 무모하게 전진, 골문을 비운 틈을 타 고메스가 헤딩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11분 뒤 핀투가 측면에서 올린 볼을 역시 중국 골키퍼 안치가 걷어내지 못하자 파울레타가 살짝 차 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감독은 “연습경기지만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 특히 후반 플레이는 뛰어났고 어느 팀을 상대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자평했다.

▼브라질 4-0 말레이시아▼

브라질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호나우두는 전반에만 3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하다 후반 6분 호나우디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브라질은 주니뉴와 데니우손, 에디우손이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의 움직임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기운영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일본 1-1 스웨덴▼

본선을 앞두고 침체에 빠졌던 일본이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일본은 25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아키히토 천황부처가 참관한 가운데 열린 스웨덴전에서 전반 헨리크 라르손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힘겹게 비겼다.

일본 수비진은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10경기에서 8골을 기록한 스웨덴의 골잡이 라르손을 막지 못해 고전하다 후반 20분 스웨덴 수비수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패배를 모면했다.

한편 스페인과 세네갈은 한국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포항스틸러스를 각각 1-0으로, 아일랜드는 일본 프로축구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2-1로 눌렀고 우루과이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1-1로 비겼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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