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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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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는 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회 밀라노마라톤대회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9분11초를 기록, 훈련 파트너인 존 나다 사야(2시간8분57초·탄자니아) 등에 이어 4위로 골인했다.
2위는 윌리 체루요트(2시간8분58초·케냐)가 차지했고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오타비오 안드리아니(2시간9분7초·이탈리아)가 3위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모제스 타누이(케냐)가 5㎞ 지점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이봉주는 35㎞ 지점까지 사야, 체루요트, 안드리아니와 함께 레이스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봉주는 38㎞ 지점을 지나면서 막판 스퍼트가 뛰어난 아프리카 출신의 사야와 체루요트가 치고 나가자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봉주는 “입상을 못해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펼쳐 대체로 만족한다”며 “내년 봄 출전 대회를 위해 스피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