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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30일 0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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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축구팀은 29일 하이디안스타디움에서 열린 맞수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결정력 부재로 마무리를 못해 0-1로 무너졌다.
10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은 이날 결정적인 득점 기회만 전후반 통틀어 15차례나 맞는 등 일본을 상대로 절대 우세를 보였지만 문전처리 미숙을 절감하며 패배의 울분을 삼켜야 했다. 일본은 전반 39분 후카이 마사키의 왼쪽 센터링을 호리누치 사토시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일본을 처음으로 꺾고 4강 진입을 이룬 여자축구도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네덜란드에 0-2로 완패해 프랑스와 3, 4위전을 갖게 됐다.
남녀 축구가 결승 문턱에서 무너진 이날 한국은 3연패를 노리던 테니스 혼합복식의 김동현(경산시청)-김은하(한국체대)조가 4강전에서 독일에 패했고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김은하-김미옥(양천구청)조가 중국에 져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남자단식의 이승훈(명지대)은 대만의 루옌순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남자배구는 이경수(22점·한양대)의 활약으로 숙적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9위에 올랐고 여자 10㎞경보에서는 김미정(울산시청)이 45분49초를 기록, 자신의 한국기록(46분55초)을 2년만에 1분6초 앞당겼으나 7위에 그쳤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