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9일 선발표정]2사후 찬호 안타로 5득점 승세굳혀

  • 입력 2001년 7월 29일 10시 13분


○…“최고연봉 투수도 별거 아니네”. 박찬호가 29일 콜로라도전에서 햄튼(29)에 완승을 거두며 통산 햄튼과의 맞대결에서도 3승무패의 우위를 지켰다. 또 2회엔 박찬호는 2사이후 햄튼의 초구를 통타, 깨끗한 가운데 안타를 쳐내 공격에서도 그를 강판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찬호의 안타이후 다저스타선은 대거 5득점하며 승세를 사실상 굳혀 3회 햄튼을 강판시킨 것. 박찬호는 3경기 연속안타 행진. 이후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냈고 박찬호는 이날 2득점을 올려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박찬호는 “타격 연습을 많이 하지 않고, 타석에서의 집중으로 최근 방망이가 잘 맞는것 같다”고.

○…6대0으로 앞선 3회 홈런 2방등을 허용하며 4점을 내준 박찬호는 야수 실책 때문에 생긴 실점으로 기록돼는 ‘행운’이 겹쳐 비자책점이 됐다. 이 덕분에 방어율은 2.93에서 2.85로 내려갔다. 또 박찬호는 올시즌 23경기 선발로 나서 20경기를 ‘퀄리티 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이상 3실점이내)를 기록, 절정의 투구감각을 뽐냈다. 3회 상황은 이렇다. 박찬호는 첫타자 우리베에게 3루땅볼을 내줬으나 3루수 벨트레가 공을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해 안타를 줬다. 범실이 없었으면 원아웃. 이후 9번 투수인 햄튼은 유격수 내야 안타성 타구를 쳤으나 레블레의 호수비로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1사 1루(정상적이면 투아웃). 다음 1번타자 피에르에게 내준 좌전 안타는 좌익수 게리 셰필드의 판단 착오에서 나왔다. 파울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지 않은 것. 1사 1,2루가 계속된 가운에 박찬호는 2번 오티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실책이 없었으면 스리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될 상황. 따라서 3번 서릴로에게 허용한 좌월 3점홈런, 4번 토드 헬튼의 우월 1점홈런에 의한 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된 것.

○…박찬호가 올시즌 3번째 무사사구 경기를 펼친 29일 콜로라도전에는 모두 3만4808명의 유료 관중이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현지 날짜로 주말인 28일 토요일 낮 1시5분에 경기가 열려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박찬호를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 전 박찬호가 소개되자 ‘와’하는 함성이 다저스타디움을 울렸다. 낮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박찬호는 이날 지난 14일 오클랜드전 8안타이후 올시즌 가장 많은 안타를 내줬다. 또 박찬호가 2개의 홈런을 내준 것은 지난달 5일 애리조나전(5안타)때와 같은 수치.

○…박찬호의 올시즌 24번째 선발 등판 경기는 다음달 4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커브스전으로 결정됐다. 다저스 짐 트레이시감독은 오는 31일 하루 휴식일이 끼어 있는 것과 관계없이 5명의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지키기로 결정. 지구선두를 두달여만에 탈환한 다저스는 최근 영입한 제임스 볼드윈(30일), 에릭 가니에(8월1일), 테리 아담스(2일), 루크 프로코펙(3일) 박찬호(4일) 순으로 5인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 이에따라 박찬호는 5일간을 쉬고 6일째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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