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강초현 최대영 동반 몰락…고개숙인 라이벌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42분


최대영은 본선 탈락, 강초현은 출전 포기.

‘신세대 총잡이’ 최대영(18·창원시청)과 강초현(18·유성여고)이 2000년 종목별 사격선수권대회에서 똑같이 고개를 떨궜다.

29일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공기소총 여자 청소년부. 만20세를 기준으로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눠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최대영과 강초현은 시드니올림픽 이후 한달여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강초현이 경기 시작 직전 갑작스레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사선에 오르지 않았으며 최대영은 본선에서 388점의 부진을 보여 393점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은 “감기 몸살이 심했으며 주위의 지나친 관심에 따른 정신적 부담으로 출전이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희비가 엇갈린 이들은 최근 부산체전에서는 최대영이 일반부 개인 은메달과 단체 금메달을 따낸 반면 강초현은 고등부 결선 8위의 부진을 보인 뒤 26일 충무기 전국중고대회에서는 대회신기록으로 우승, 체면을 세웠었다.

한편 이날 이 종목에서 천성민(양산대)은 본선에서 396점을 쏜 뒤 결선에서 대회신기록인 104.7점을 기록해 합계 500.7점으로 우승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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