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부부는 이날 계속됐던 예선전 경기 중계방송도 마음이 졸여 보지 못하겠다며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집 근처 사찰인 성보사에서 불공을 올렸다. 경기가 끝날 시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녹화해둔 딸의 경기 장면을 시청했다. 그리고는 다시 사찰로 달려가 불공드리기를 3차례.
어머니 장씨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선희에게 미안할 뿐”이라며 “선희를 돌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4남1녀 중 막내로 차분한 성격의 이선수는 중학 1학년때부터 태권도를 시작, 집을 떠나 지금껏 합숙소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어머니 장씨는 “딸 뒷바라지도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큰 올케 박순영씨(30)는 “아가씨가 돌아오면 좋아하는 냉면과 생선회를 푸짐하게 준비해야겠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수는 고양중학교와 고양종고를 거쳐 용인대에 진학, 현재 삼성에스원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