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존스, 100m.200m 석권

  • 입력 2000년 9월 28일 21시 03분


‘두 번째 금메달을 확정한 뒤 남편과 두 번의 키스.’

매리언 존스(24·미국)가 28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84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의 200m 무관의 한을 풀었다.

존스는 또 이날 금메달 추가로 100m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을 확보하며 ‘5관왕 신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여자선수가 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동시 제패한 것은 88서울올림픽때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에 이어 12년만의 일이자 48년 런던올림픽 당시 파니 블랭커스 코엔 이후 통산 7번째. 특히 2위 폴린 데이비스(22초27·바하마)를 무려 0.43초 차로 제친 것은 60년 로마올림픽이후 최대 시간차 승리다. 100m 결승이후 갑작스레 터져 나온 남편 C J 헌터(미국 해머던지기대표)의 금지약물 양성반응 논란으로 엄청난 시달림을 당했던 존스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 3위로 골인한 수산티카 자야싱헤(스리랑카)와 선두다툼을 벌이기도 했으나 50m 지점을 지나면서 선두로 치고 나온 뒤 독주를 펼쳤다. 존스와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호주 원주민출신 400m 우승자 캐시 프리먼은 22초53으로 7위에 그쳤다.

한편 존스는 우승이 결정된 뒤 트랙을 돌다 관람석에서 응원을 펼치던 남편을 발견하고는 서로 얼싸안은 채 두 번의 키스를 나누는 특이한 ‘우승 세레머니’를 펼쳐 관중의 눈길을 끌었다.

존스는 29일 5관왕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멀리뛰기에서 대회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시드니〓올림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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