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농구·배구 낭자들 조심스런 '메달꿈'

입력 2000-09-24 20:37수정 2009-09-22 03:3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여자농구와 여자배구가 메달의 꿈에 부풀어 있다.

▼농구▼

84년 LA올림픽 은메달 이후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한국여자농구가 16년만에 올림픽 메달 근처까지 왔다.

시드니 출발전만 해도 8강이 목표였던 한국은 새천년 첫 올림픽에서 난적 쿠바를 꺾고 8강 티켓을 확보하며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울어버린 이문규코치 "이게 얼마만입니까"

한국은 미국(4승)과 폴란드(3승1패)의 경기가 끝나봐야 B조 순위가 결정되지만 이변이 없는 한 3위가 확실시 돼 A조 2위 프랑스와 준결승 티켓을 다툴 전망이다.

프랑스는 한동안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 나온 적이 없어 정확한 전력 평가가 어렵지만 99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폴란드에 이어 2위에 오른 만만치 않은 팀이다.

A조 예선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호주에게만 패했을 뿐 96년 애틀랜타에서은메달을 딴 브라질을 73-70으로 제압하는 등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다.

포워드인 캐서린의 돌파력과 외곽 슛 및 센터 이자벨(195.6㎝) 등이 경계해야할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국도 강호 러시아를 75-73으로 눌러 메달 후보로써 손색이 없는 전력을 보였다.

정은순(삼성생명)-전주원(현대건설)-정선민(신세계)으로 이어지는 황금 트리오의 기량도 절정에 올랐다.

특히 전주원은 한국 농구 사상 첫 올림픽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프랑스전의 선봉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정옥(신세계)과 박정은(삼성생명)의 돌파력과 외곽포도 가공할만한 위력을갖고 있어 프랑스의 수비벽을 흔들기에 충분다.

쿠바전과 같이 밀착 수비로 상대 공격을 끊고 속공과 외곽포로 승부를 건다면프랑스가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유수종 감독도 "주전 멤버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지만 8강전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있어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전력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배구▼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이후 메달 소식이 없는 한국여자배구는 러시아와의 B조 예선 최종 5차전 경기에서 졌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조 3위를 확정함으로써 8강 토너먼트에 진출, 26일 A조 2위인 미국과 4강 진출을 위한 일전을 펼치게 됐다.

미국을 제압할 경우 한국은 러시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되며 패하면 크로아티아와 3, 4위전을 벌인다.

미국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떨어지는 팀으로 지난달 그랑프리세계대회에서 한국과 1승1패를 나눠 가졌고 러시아는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풀세트접전을 펼쳐 해볼 만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분석.

시나리오대로만 된다면 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딴이후 24년만에 올림픽 메달의 한을 풀게 된다.

한국은 대회전 6개월여간 합숙생활을 하며 전력을 가다듬어 온데다 주전 대부분이 3-4년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목표달성을 강하게 자신하고 있다.

초반 다소 흔들렸던 강혜미(현대)의 토스워크가 안정을 되찾고 장소연, 구민정(이상 현대), 정선혜(LG정유), 박미경(도로공사) 등 공격진과 박수정(LG정유), 구기란(흥국생명)을 중심으로 한 수비벽도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다.

김철용 감독은 "시간이 흐를 수록 팀 짜임새가 더욱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대단하다"면서 "일단 8강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방심하지 않고 총력을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신은/동아닷컴기자nsilver@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