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유도]男 유성연 女 조민선 출전

  • 입력 2000년 9월 19일 23시 10분


아직 금메달 소식이 없는 유도는 20일 남자 유성연,여자 조민선이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유도가 번번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함에 따라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

은메달을 따낸 조인철은 경기를 마친 뒤 “경기에 관해서는 할말이 없다.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지도해준 감독 코치 선생님에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꼭 금메달을 따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 만큼 유도 첫 금메달을 의식했음을 내비친 것.

대표팀 박종학 감독도 “앞으로 경기가 사흘이나 더 남았으니 꼭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거듭 강조해 오히려 ‘금메달을 걱정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남자에서 유성연 장성호 고경두, 여자에서 조민선 이소연 김선영이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한국은 남자 100kg급의 장성호와 여자 70kg급의 조민선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에서 늘 ‘이변’을 연출했던 유도가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아직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자 벌써부터 “이러다가 ‘노 금메달’이 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걱정도 나오고 있다.

19일 유도 남자 81kg급에 출전한 조인철(용인대 대학원)은 결승에서 일본의 다키모토 마코토에게 무너져 결국 은메달에 그쳤다. 남녀를 통틀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라던 여자 63kg급의 정성숙(포항시청·사진)도 1회전에서 프랑스의 세브린 방당앙드에 져 일찌감치 패자 조로 밀려난 뒤 패자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냈다. 정성숙은 경기를 마친 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시드니〓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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