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2000/D조 분석]‘죽음의 조’…네덜란드 유리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41분


본선 진출국이 모두 한가닥씩 하지만 D조 만큼은 진짜 ‘죽음의 조’. 98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 토탈축구로 유명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현재 유럽 최강으로 떠오른 체코, ‘붉은 폭풍’ 덴마크. 이들 국가들은 8강 진출을 겨냥해 ‘총성없는 전쟁’을 준비중이다. ‘미니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출전 16개국중 D조 4개국에 우승후보가 가장 많다.

◇그룹D 예선 하이라이트

4개팀 전력이 백지한장 차이지만 조 2위까지 오르는 8강티켓은 22일새벽(한국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예선 마지막경기인 홈팀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격돌에서 판가름 날듯. 양팀은 역대전적 8승3무8패로 우열을 못가렸고, 지난 96년 대회서도 맞붙어 0-0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프랑스

98월드컵 우승 멤버가 대다수인 프랑스는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지단(27·유벤투스)를 필두로 앙리(22·아스날)와 조르카에프(31·카이저 슬라우튼), 아넬카(20·레알 마드리드), 뒤가리(27), 윌토르(25·이상 보르도)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네덜란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화 하려는 네덜란드는 88년 유럽축구선수권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 젊은 레이카르트감독(37)의 지휘아래 최고의 전력을 뽑낸다. 부동의 수문장 반데사르(26·유벤투스)를 포함, ‘말썽꾸러기’클루이베르트(23·바르셀로나)와 A매치(국제경기) 73회 출장, 37골을 기록중인 ‘골넣는 기계’ 베르캄프(31·아스날)의 투톱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또 확실한 조커 데브루(29·바르셀로나)가 뒤를 버티고 있고, 여기에 특수제작 안경을 쓰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다비츠(27·유벤투스)가 플레이메이커로 포진, 공격과 수비를 조율한다. 개최국이라 예선 경기가 없었다는 것이 ‘흠아닌 흠’.

◆체코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거둬 무패의 성적으로 본선에 오른 체코는 세계랭킹 3위의 신흥 축구강호. 초대형 스트라이커 로크벤치(26·스파르타 프라하)와 유럽 최장신인 콜레르(26·2m3·안데레르레흐트) 콤비가 최대 강점. 체코는 76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96년대회에서 독일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어 본선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다. 현재까지 A매치 19승3무3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호바네치감독(39)은 대진운이 잘따라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스미체르(26·리버풀)와 자로잰듯한 패스가 일품인 네드베드(27)가 공수를 조율한다. 네드베드는 세리에A 99∼2000시즌 우승에 이어 이탈리안컵 챔피언까지 휩쓴 라치오에서 주도적 활약을 펼친 플레이메이커. 이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 베르게르(26·리버풀)등 거의 대부분 선수들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다. 약점은 베르게르가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본선 2경기를 못뛰는 점.

◆덴마크

세계최고의 골키퍼 슈마이켈(36·스포팅 리스본)과 공격형 미드필더 외르겐센(24·우디네세), 천부적인 득점력을 뽑내는 산드(27·샬케04)가 이끄는 덴마크는 상대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게 사실. 그러나 작년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이탈리아에 3-2로 승리했고,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선 0-0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무시못할 팀. 지난 92년 대회에서 유고대신 본선에 진출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 세계랭킹 13위 덴마크의 가장 큰 약점은 ‘천재적인 스타’ 라우드롭 형제가 아쉽게 이번 대회에 뛰지 못하는 것.

〈동아닷컴 스포츠팀〉

■경기일정(한국시간)

일시 시간 상대팀 장소

11일 18ː00 프랑스-덴마크 브뤼에

12일 03ː45 네델란드-체코 암스테르담

17일 01ː00 체코-프랑스 브뤼에

17일 01ː45 덴마크-네덜란드 로테르담

22일 03ː45 덴마크-체코 리에지

22일 03ː45 프랑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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